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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블리 호박즙’ 사태로 보는 ‘SNS 쇼핑 주의보’

SNS로 제품을 구입하는 쇼핑 문화가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SNS 쇼핑으로 인한 제품 불량이나 사기, 환불거부 등 문제가 확산되고 있어 제도적 보완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 임블리 호박즙 피해를 알린 SNS 글 캡처=사진출처.

◇ SNS 인기 쇼핑몰 ‘임블리’ 호박즙 논란

“회원님이 4개월 전 구입한 ‘임블리 호박즙’에서 호박즙 입구에 곰팡이로 보이는 이물질이 있다는 제보를 받았습니다. 확인결과 이런한 경우가 약 2건이 발생됐고, 이런 가능성을 알게 된 이상 현재로서 판매를 안 하는 게 맞다고 판단 결정했습니다”

최근 인기 SNS 마켓 ‘임블리’는 1년간 판매해 온 호박즙 일부 제품에 곰팡이가 발생해 논란을 빚었다.

임블리 측은 지난 2일 호박즙 일부 제품의 흡입구에 곰팡이가 발생했다는 논란이 일자, 다음 날인 3일 판매 중단을 결정했다.

해당 제품은 김재식헬스푸드가 생산하고 있는 호박즙으로 지난해 4월부터 임블리가 자사 SNS 마켓으로 판매, 연 매출 26억 원을 올린 인기 상품이다.

문제는 임블리의 호박즙을 구매한 소비자들이 임블리 인스타그램 계정으로 ‘호박즙에서 이상한 맛이 난다’ ‘곰팡이가 나왔다’ 등의 문제를 제기하자, 임블리가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하는 등의 무책임한 태도를 보인 점이다.

또한 한 이용자가 SNS에 올린 글에 따르면 임블리는 환불을 거부, 문제가 발생한 한 개의 호박즙만 교환해 줄 것을 밝혀 논란을 확산시켰다.

결국 임블리는 거센 비난 여론에 문제의 호박즙 판매를 중단하고 “지금까지 호박즙 판매로 올린 매출액 26억 원 전액에 대해 환불하겠다"라는 입장을 내놨다.

이번 ‘임블리 사건’은 SNS 판매 제품에 결함이 생길 경우, 제조·판매 과정 중 어떤 단계에서 오염됐는지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에 판매자가 소비자에 책임을 떠넘길 수 있는 점, 특히 SNS 쇼핑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로 꼽히는 환불 거부의 문제점을 여실히 보여준다.

▲ 임블리 호박즙 캡처=사진출처.

◇SNS 쇼핑 늘어나는 만큼 문제도 ↑

최근 SNS 마켓의 영향력은 점차 확산되고 있다. 그만큼 ‘임블리 사건’과 같은 SNS 쇼핑 문제도 증가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SNS 쇼핑은 인스타그램 등 수백만 팔로워(구독자)를 거느린 인플루언서(influencer·소셜미디어 유명인)들이 식품, 의류 등을 SNS로 판매하면서 SNS 쇼핑 시장을 활성화했다.

특히 투자나 판매 등록 절차 없이 자유롭게 판매가 가능한 편리성에 SNS 쇼핑 규모는 점차 확산되고 있다.

또한 소비자들은 손쉽게 SNS를 이용해 다양한 제품을 구매할 수 있어 이용률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지난 3월 서울시가 발표한 ‘SNS 쇼핑 이용 실태 및 태도’ 조사에 따르면 전자상거래 이용자 4천 명 중 SNS 이용 경험이 있는 소비자는 90.3%(3610명)에 달했다.

SNS 쇼핑 규모가 커지면서 피해도 점차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서울시가 지난해 4천 명을 대상으로 SNS 쇼핑 이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SNS 쇼핑 이용자 30%는 환불·교환 거부, 연락 두절, 배송지연, 제품불량 등의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SNS 쇼핑은 인스타그램을 통한 피해가 급증했는데, 지난해 접수된 인스타그램 쇼핑 피해는 총 144건으로 피해 금액만 약 2700만 원에 달했다.

특히 SNS 마켓 등 인터넷을 통해 판매되는 제품 중 식료품 문제가 빈번해지고 있다. 식약처에 따르면 올해 1~3월 기준 위반 건수는 1만 5170건이다. 이는 지난해 분기당 평균 식품위생법 위반 건수(1만 2456건)와 비교하면 17.7%(약 2700건) 늘어난 수치다.

 

◇SNS 쇼핑 폐쇄적 거래 환경이 문제...“제도적 보완과 강력 처벌 단속 필요”

SNS 쇼핑의 문제는 폐쇄적인 거래 환경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임블리'와 같은 대형 SNS 마켓을 제외한 1인 인플루언서가 운영하는 소규모 SNS 업체 등은 대다수 사업자등록증을 공개하지 않고 거래규모, 운영 현황 등 실태 파악이 어려운 문제점을 가진다.

이 때문에 판매 상품에 문제가 생길 시 연락을 두절하거나 환불을 거부, 배송 지연 등의 문제에 책임을 지지 않고 SNS 계정만 삭제, 잠적해 버리는 사례들도 점차 늘어가고 있다.

이러한 피해는 소비자에게 고스란히 돌아가고 있지만, 관련 제도나 SNS 마켓의 실태파악은 부실한 실정이다.

한국소비자연맹 한 관계자는 “대다수 SNS 쇼핑은 1:1로 거래 되거나 SNS 마켓에서 비공개 댓글 등의 형태로 진행돼 실태 파악이 어렵다”라며 “SNS 쇼핑 실태를 파악하고 부실한 관리 문제를 해결할 제도적 보완과 함께 판매자의 책임의식을 높일 수 있는 강력한 처벌, 단속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혜진 기자

 

박혜진 기자  hjin@snsnews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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