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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 탐방] ‘손주를 위한 그림·편지글’로 38만 팔로워와 소통 ‘70대 부부’

국내 SNS 이용률 2위이자 20대와 30대에게 가장 많이 이용되는 SNS로 꼽힌 인스타그램. 그만큼 다양한 사람들의 삶의 이야기가 녹아있는 인스타그램에는 남다른 이야기 혹은 매력을 뽐내 수십, 수백만의 팔로워를 거닌 인플루언서들도 함께 공존한다. ‘특집 인스타 탐방’은 매주 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들의 계정을 찾아 그들이 전하는 이야기와 인기 비결을 알아보고자 한다. 첫 회로 5월 첫째 주에는 38만 팔로워를 이끄는 70대 실버 인플루언서 ‘이찬재, 안경자’ 씨의 인스타그램을 살펴본다.

▲ 이찬재, 안경자 부부 인스타그램 캡처=사진출처.

◇‘나의 손주를 위한 그림’ 인스타그램 계정 운영, 70대 노부부

“우리는 70대 한국인 할아버지, 할머니예요. 할머니는 글을 쓰시고 할아버지는 세 손주를 위해 우리 삶의 이야기를 그리죠”

인스타그램 계정의 소개와 이름부터 남다르다.

이찬재(78), 안경자(78) 부부는 ‘drawings_for_my_grandchildren’. 즉 ‘나의 손주를 위한 그림’이라는 이름으로 인스타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인스타그램의 소개와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이찬재 할아버지는 손주를 위한 그림을 그리고, 안경자 할머니는 편지글을 써 이 작품을 인스타그램에 올려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하고 있다. 

노부부는 지난 2015년부터 브라질에서 함께 살던 손주가 한국으로 돌아가자 손주를 향한 그리움을 그림과 편지글로 기록해 인스타그램에 올리기 시작했다.

이러한 사연은 영국 BBC, 브라질 최대 방송 Rede Globo 등으로 통해 알려져 세계 각국의 팔로워들에 공감을 받았다. 현재 이들의 인스타그램은 38만 팔로워를 두고 있다.

 

◇잔잔한 감동 주는 작품과 글로 세계 각국 팔로워들과 ‘소통’

이 계정은 이처럼 이찬재 할아버지의 다양한 그림 작품과 안경자 할머니의 한글, 영어 편지글이 다양한 나라 팔로워들과 소통하는 매개가 된다.

이 계정에 업로드 작품을 보면, 어린 손주들과의 추억을 떠올리거나 손주들과 시간을 보낸 후 느끼는 감정, 생각을 담은 작품이 다수 차지한다.

지난해 11월 이 계정에는 손주가 꽃을 보고 있는 그림과 함께 편지글이 공개했다.

편지글에는 “아로야(손주 이름), 작년엔 할아버지 할머니랑 다 같이 공원에 가서 참나무 낙엽도 줍고 다람쥐도 봤었지? 그때 할아버지는 우리 아로가 꽃을 좋아한다는 걸 알았지”라며 “며칠 전, 사진 보니까 네가 하얀 들국화를 들여다보고 있더라. 반가웠어. 바로 그때쯤 할아버지도 서울에서 많은 들국화를 봤거든. 내가 본 건 바위 사이에 있는 엷은 보라색이었어. 그래서 네 꽃과 내 꽃을 함께 그렸단다. 그려놓고 보니 우리가 함께 있는 듯했어”라고 글을 전했다.

이 게시물을 본 인스타그램 이용자들은 “Your art makes me cry, so beautiful (당신의 예술은 눈물이 난다. 너무 아름다워)” “Beautiful. The drawings and your comments(당신의 그림과 댓글이 너무 아름답다)” 등의 감동 어린 반응을 전했다.

그해 10월에는 손주가 모형 암벽을 타는 모습을 그림으로 전하면서 “세 살 반짜리 아로가 학교에 들어갔다. 아로야! 무더운 여름에 서울 와서 암벽도 타고 흔들 다리도 건너며 휴가를 맘껏 즐긴 것을 끝으로 아로 너의 아기 시절은 그만 끝! 이제는 학교생활에 들어간 학생이다. 새 친구와 선생님들과 새 환경을 즐길 아로, 브라보! 에너지 넘치는 우리 아로. 매일 아침 기대에 차서 학교로 향할 아로, 멋지다”라는 편지를 전했다.

이 게시물에 인스타그램 이용자들은 “I wish if I had grandpa like you take care(나도 아로와 같은 할아버지가 계셨으면 좋겠다” “사랑스럽다” “따뜻하다” 등의 공감하는 반응이 쏟아졌다.

또한 이 계정에는 노부부와 손주들이 함께 찍은 일상 사진과 편지글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4월 21일 이 계정에는 노부부가 손주를 안고, 웃고 즐기는 모습을 담은 사진이 게재됐다.

이 사진과 함께 “1년 반 만에 만나는 뉴욕의 아로, 할아버지 할머니는 이제 아로를 당할 수가 없구나. 안아줄 수도 같이 뛰어놀 수도 없어. 놀랍도록 키가 커졌어. 그리고 왜 머리카락이 하얀지 왜 눈에 주름이 있는지 끊임없는 질문 또 질문, 영어로 한국어로... 우리가 그동안에 파싹 늙어버린 건지 아로가 화악 커버렸는지 하여튼 네 살 아로의 넘치는 에너지! 한편으론 슬프고 한편으론 기쁘다”라는 편지가 전해졌다.

이에 팔로워들은 “his makes me miss my grandparents! Lovely photos (나의 조부모님을 그리워하게 만드는 사랑스러운 사진)” “Que lindas fotos! Aproveite muito esses momentos!(정말 아름다운 사진들이구나! 이 순간을 즐겨라)” 등의 뭉클한 반응을 전해졌다.

이 밖에도 이 계정에는 할아버지가 평소 뉴스, 방송, 영화 등으로 접한 다양한 사회 문화적 작품과 그의 생각을 엿볼 수 있다. 또한 작품은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모습을 담아 노부부의 일상 단면을 전하기도 한다. 박혜진 기자

 

 

 

 

박혜진 기자  hjin@snsnews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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