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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라이프] 50대 이상 중·장년들 “유튜브 하는 맛에 살아요”

유튜브가 50대 이상의 중·장년층에게 각광받고 있다. 일상생활 전반에 활용되는 것은 물론 1인 크리에이터로 활동할 수 있는 창구로 이용돼 이들이 유튜브 소비자이자 생산자로 활발히 참여할 수 있는 중요 무대로 사랑받고 있다.

 

▲ 픽사베이=사진출처.

 

2년 전 아들의 권유로 유튜브를 알게 돼 애용하고 있다는 양 모(58·여) 씨. 

그는 TV 방송을 켜놓고도 TV는 보지 않고 유튜브를 켜 트로트 가수들의 영상을 본다고 말한다. 

트로트 가수 김연자의 ‘아모르파티’ 등 유튜브 영상을 보며 따라 부르다 보면 하루의 스트레스가 다 날아가는 기분이라고 말한다.

양 씨는 “TV에서 보고 싶은 트로트 음악 방송은 어디서 하는지도 모르겠고, 또 그 방송을 기다리기보다는 유튜브로 좋아하는 트로트 노래를 언제든 들을 수 있어 좋은 것 같다. 최근에는 가수 주현미 채널을 자주 보는데 보다 보면 다양한 트로트 노래를 알게 돼 시간 가는 줄 모르겠다”라고 말한다.

또 다른 50대 주부 김 모(여) 씨는 저녁 식사 후 설거지를 마치고 쉬는 시간이면 매일 자신도 모르게 유튜브에 접속하게 된다고 말한다.

김 씨는 “나이가 드니 노안 때문에 신문이나 책을 보는 것도 꺼려지고, 인터넷 글씨 보는 것도 스트레스인데 유튜브는 영상으로 원하는 내용을 볼 수 있어 별다른 할 일 없는 시간에는 계속해 찾게 되는 것 같다”라며 “요즘에는 주로 유튜브 요리 영상을 보고, 영상을 따라서 다음날 만들어 먹기도 한다”라고 말한다.

올 초 우연히 지인이 보낸 링크로 유튜브를 알게 됐다는 김 모(61) 씨는 유튜브 정치 채널을 하루에 2시간 이상은 보는 것 같다고 말한다.

김 씨는 “같이 일하는 친구가 처음 카카오톡으로 보낸 링크로 본 게 유튜브였다. 또 다른 친구들도 계속해 유튜브 링크를 보내줘 보다 보니, 나 또한 유튜브 채널을 구독하고 계속 보고 됐다”라며 “특히 요즘 신의 한 수(보수 유튜브 채널)로 뉴스를 많이 보고, 나도 친구들에 공유를 자주 한다. TV 방송 뉴스와 다른 세상의 소식을 들을 수 있어 좋은 것 같다”라고 만족감을 전했다.

유튜브를 4년 가까이 이용하고 있다는 박 모(50) 씨는 유튜브는 검색하는 데 자주 이용한다고 말한다.

박 씨는 “유튜브에는 없는 내용이 없는 지식 창고 같다”라며 “인터넷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도 유튜브에는 알기 쉽게 알려주고, 알지 못한 내용을 계속해 얻을 수 있으니 편리해 무조건 유튜브를 쓴다”라고 말한다.

실제 50대 이상 중·장년층의 유튜브 이용은 점차 늘어나고 있다.

지난 10일 애플리케이션(앱) 분석업체 와이즈 앱이 발표한 ‘8월 한국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의 앱 사용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50대 이상의 총 사용시간은 122억 분으로 전 세대 중 가장 길었다.

또한 ‘1인당 평균’ 유튜브 사용시간도 1206분으로 30대(1105분)와 40대(847분) 보다 길었다.

유튜브 이용 증가 폭도 50대 이상이 가장 컸다. 지난 4월 와이즈 앱 조사에 따르면 50대 이상 세대의 1인당 평균 유튜브 사용시간은 1045분으로 4개월 만에 161분(15.4%) 늘어났다. 뒤이어 30대(988분)와 40대(781분)는 사용시간이 각각 117분(11.8%), 66분(8.5%) 증가한 것과 비교된다.

특히 50대 이상은 유튜브로 뉴스, 다큐, 교양 정보 등 다양하게 검색하고 자주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디지털 광고 미디어 조사업체인 ‘나스미디어’가 발표한 ‘2019 이용자 조사(NPR ·3월 발표)’에 따르면 50대 이상 66.6%는 ‘정보 검색에 유튜브를 이용’한다고 응답했다.

50대 이상은 유튜브를 소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생산하는 1인 크리에이터로 뛰어들어 큰 인기를 얻기도 한다.

70대 인기 유튜버 박막례 할머니(72)가 대표적 사례다. 박 할머니는 손녀 김유라(29)씨와 유튜브 채널 ‘'Korea Grandma’을 지난 2017년부터 운영해 현재 105만 구독자를 두고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또한 최고령 먹방 유튜버로 유명한 김영원(82) 할머니는 지난 2017년부터 유튜브 채널 ‘영원씨TV’를 운영해 32만 구독자를 두고, 39년 차 주부였던 조성자(61) 씨는 '심방골주부’ 채널을 운영해 31만 구독자를 두는 등 50대 이상의 중·장년층은 유튜브에 관심이 높은 만큼, 참여도 늘어 각계각층에 관심을 얻고 있는 유튜버로 활동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이같이 50대 이상의 유튜브 사랑이 높아지는 데는 이들의 스마트폰 이용이 높아지면서 IT 기기를 익숙하게 다룰 수 있는 점이 주된 이유 중 하나로 전문가들은 전한다.

실제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이 조사한 '2018 한국미디어패널조사'에 따르면 55세~64세 고령층의 스마트폰 보유율은 지난 2014년 32.7%에서 지난 2018년 69.1%로 2배 넘게 증가했다. 

고령층의 소셜네트워크(SNS) 이용자 비율은 45세~54세가 50%로 전체 평균(48.2%)을 넘었다. 55세~64세의 SNS 이용자 비율은 27.2%로 절반 수준까지 보였다.

지난해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효한 '2019년 콘텐츠 산업 전망'에는 인터넷, 스마트폰 등 스마트기기를 능숙하게 조작하는 고령층인 '실버서퍼(silver surfer)'가 새로운 콘텐츠 소비층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또한 시공간에 관계없이 편리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고, 글자 보다 영상을 선호하는 현상 등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추세에 맞춰 통신업계도 50대 이상 중·장년층을 겨냥해 유튜브 등으로 콘텐츠를 볼 수 있는 상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SK브로드밴드는 최근 국내 최초로 시니어 전용관 '비바(VIVA) 시니어' 메뉴를 개설했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최신 사용자 환경(UI)에 익숙하지 않은 시니어들도 콘텐츠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개편했다”라고 전했다.

또한 KT는 지난해 8월 IPTV 최초로 50~60세대 액티브시니어 취향에 맞춘 시니어 특별관 '청바지(청춘은 바로 지금)'를 선보인 바 있다. 박혜진 기자

 

박혜진 기자  hjin@snsnews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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